4ㆍ11 총선의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유달리 초접전 지역이 많다 보니 투표율 변수의 위력이 배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9일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50%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는 "올해 투표율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대형 돌발 이슈가 터져 여야 지지층이 결집했던 17대 총선 때의 투표율(60.6%)과 선거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상태에서 싱겁게 치러진 18대 총선의 투표율(46.1%) 사이, 즉 5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표율 55%'는 여야의 승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선 투표율이 55%보다 낮을수록 새누리당에 유리하고, 55%를 넘기면 민주통합당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친야(親野) 성향 '숨은 표'와 젊은 층이 투표를 많이 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각각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물론 이번 총선은 대선 8개월 전에 치러지는 선거라 보수와 진보 세력이 똘똘 뭉쳐 투표장으로 몰려 나오려 할 것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얼마나 되느냐'보다는 '어느 편이 더 많이 나오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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