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 방송의 대표 시사프로그램 '60분'의 전설적인 진행자 마이크 월리스가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
CBS의 앵커 밥 시퍼는 8일 "월리스가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월리스는 1968년부터 '60분'을 진행하면서 도발적인 인터뷰 기법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79년 당시 이란의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은 미쳤느냐"고 묻는가 하면, 범죄 조직 우두머리인 미키 코헨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느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월리스는 2006년 은퇴 뒤에도 종종 '60분'에 출연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을 인터뷰했으며, 2008년 1월 미프로야구 투수 로저 클레멘스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방송계를 사실상 떠났었다.
'에미상'을 21차례나 수상했고 '듀폰-콜럼비아 언론상'과 미국방송협회-조지아대가 선정하는 '피버디상'을 각각 5차례 받았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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