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는 각계의 후보 사퇴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9일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성북역 유세에는 인터넷 팟캐스트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인 김어준씨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 나꼼수 지지자 등 500여명이 모여 김 후보를 응원했다.
여기서 참석자들은 "11일은 새누리당과 현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김용민이 이긴다면 우리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고 외쳤다.
김 후보 막말과 관련해서도 이들은 "가장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그게 잘못이냐"고 강변했다. 이어 김씨와 주 기자는 "저들 모두가 힘을 합쳐 때리고 그 과정에서 (김 후보가) 피투성이가 된 것은 그 뒤에 가카가 숨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11일은 가카데이. 김용민이 이기면 월계동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동네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상에 오른 김 후보는 "금식 기도를 하는데 굶다 보니 별별 상상을 한다"면서 "부패한 교회 권력과 이명박을 이기고, 보수 언론을 이기는 상상은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석계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면서 막판 득표전을 벌였다. 그러나 선거 사무소 주변에서는 막말 파문 책임을 묻는 단체들의 항의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한편 그는 라디오 방송에서 후보 사퇴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퇴보다는 완주가 야권연대를 복원하고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 선거로 만드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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