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9일 "제주지역 시민단체들이 공익감사를 청구한 내용 가운데 일부에 대해 감사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감사 내용과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 같은 사실을 감사를 청구한 제주참여환경연대에 팩시밀리와 공문으로 통보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곶자왈사람들 등 7개 시민사회단체는 2월7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추진 과정과 투표전화 요금 사용 등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청구를 한 내용은 제주도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세금을 투입한 소요경비 일체와 예산지출 내용, 투표와 관련한 행정 전화비 납부명세 및 납부 예정액에 대한 예산지출 정당성 여부, 공무원 동원 사례와 그에 따른 위법 또는 공공사무 저해 여부 등이다.
이 단체들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KT, 뉴세븐원더스 재단, 뉴오픈월드코퍼레이션 등 관련 주체들이 맺은 표준계약 내용과 이면계약의 존재 여부, 자생단체와 기업 등에 대한 투표 독려 및 기탁금 사용의 타당성 등에 대한 감사도 요구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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