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로부터 떨어져 나와 하나금융 품 안에 안긴 외환은행이 윤용로 행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외환은행은 6일 서울 명동 본점에서 학점은행제 기관 및 해당기관 학생들의 금융지원을 위해 사단법인 평생교육학점은행제기관협의회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학점은행제는 대학을 진학하지 않았으나 다양한 형태의 학습과 자격을 취득하면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로 현재 57만 명이 취업준비와 학위취득을 위해 이수하고 있다. 이용자 상당수가 직장생활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사람들이지만 정부의 학자금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외환은행은 이에 따라 학점은행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7.7%의 저렴한 대출금리를 적용해 지원키로 했다. 학비를 목적으로 학부모가 대출을 신청한 경우, 5년 단위로 10년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상환방법은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가령 500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매월 상환원리금액은 5만7,000원 수준이다. 중도상환 시에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수시상환도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특히 지원자 수 등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해 많은 신청자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일을 하면서 어렵게 학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이라며 "새희망홀씨의 대출금리가 1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7.7%의 저금리 상품을 이용하면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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