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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꽃이 피었습니다

입력
2012.04.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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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올해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 정답이다.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춘천 남이섬까지, 봄바람을 타고 푸른 잔디밭 사이로 찰랑거리는 음악의 향연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봄맞이 첫 음악 축제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2'다. 가을에 열리는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의 동생뻘 되는 공연으로 28, 29일 주말 이틀간 경기 고양 아람누리에서 열린다. '화사하고 평온한 봄날 주말에 즐기는 소풍'이 이 페스티벌의 콘셉트다. 그랜드민트처럼 거물급 아티스트는 없지만, 10cm, 뜨거운 감자, 페퍼톤스, 존박, 몽니, 에피톤 프로젝트, 가을방학 등 탄탄한 실력의 뮤지션들이 봄날의 감성을 깨운다. 야외 3개, 실내 1개 공연장에서 진행되며, 비가 오면 실내 공연장이 추가로 문을 연다.

5월 19,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 잔디마당에선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휘트니 휴스턴이 불러 유명해진 'The Greatest Love of All'의 원곡자인 기타리스트 조지 벤슨과 퓨전 재즈 기타의 거장 알 디 메올라가 이번 축제의 간판이다. 'After the Love Has Gone'으로 유명한 40년 경력의 펑키 팝 밴드 어스 윈드 앤 파이어, R&B 가수 에릭 베네도 국내 팬들과 만난다. 국내 뮤지션으로는 리쌍, 조규찬, 고찬용 그리고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 등이 참여한다.

한강변에서 즐기는 음악 페스티벌도 있다. 5월 26, 27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2'에는 국내 록 뮤지션들이 총출동한다. 부활, 자우림, 노브레인, 크라잉넛, 델리스파이스 등 유명 밴드에서 브로콜리 너마저, 갤럭시 익스프레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3호선 버터플라이, 허클베리핀 등 인디 밴드까지 70여개 팀이 출연한다. 울랄라세션과 톡식 같은 TV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들도 만날 수 있다. 주최 측은 친환경 쓰레기봉투를 나눠주는 등 친환경 콘셉트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호반의 도시 춘천을 찾을 계획이라면 좀 멀찍이 6월 둘째 주말로 잡는 게 좋겠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가 3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치는 '레인보우 아일랜드 2012'가 남이섬에서 9, 10일 이틀간 열린다. 밤하늘의 별들과 새벽 물안개를 즐길 수 있는 캠핑 페스티벌을 표방하는 이번 축제에는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티나 페리도 출연한다. 국내 출연진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기획사 측은 "초심자도 쉽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할 것이며 우천에 대한 안전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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