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8일 "이번 총선은 과거로의 회귀냐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느냐의 선택"이라며 "민간인 사찰로 민주주의가 무너진 공포의 정치 4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선거를 사흘 앞둔 이날 서울의 승리가 총선 승리로 직결된다고 보고 새누리당 후보들과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우상호(서대문갑), 신경민(영등포을), 정호준(중구), 민병두(동대문을) 후보 등의 지원에 힘을 쏟았다. 한 대표는 이날 하루 서울 지역구 19곳을 돌았다.
한 대표는 특히 선거 막판의 최대 변수가 된 김용민(노원갑) 후보의 막말∙저질 발언에 대해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지지층의 이탈을 막는데 부심했다.
한 대표는 차영(양천갑) 후보 지원유세에서 "투표를 하면 국민이 이기고 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고 주장했다. 김영호(서대문을) 후보 지원유세에선 "(여론조사 결과가) 초박빙이라는 것은 이미 이긴 거나 다름없다"며 "우리 당엔 숨어있는 표와 청년표가 있으니 확신을 가지고 투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부각시키며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간인 사찰 같은 더러운 정치를 안 하고 민주주의를 살려낼 것"이라며 "죄 없는 민간인을 뒷조사하고, 미행·도청하고 이메일을 뒤지는 정당의 후보를 찍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에 표를 주면 서민경제가 살아나지만, 새누리당에 표를 주면 부자 정치, 민간인 사찰이 계속돼 민주주의가 땅에 떨어진다"고 했고, 유세장에서 만난 대학생들에게는 "4월 11일 투표해야 반값 등록금이 실현된다"고 주장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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