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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현물 전자상거래 도입 1주일/ 거래는 고작 9건뿐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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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현물 전자상거래 도입 1주일/ 거래는 고작 9건뿐 '지지부진'

입력
2012.04.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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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석유를 사고 팔 수 있게 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거래는 고작 9건뿐 지지부진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0일 유가안정을 위해 석유제품현물 전자상거래를 도입, 개장 첫 날 1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간신히 체면치레했다. 하지만 그 이후 일주일 동안 거래가 단 한 건도 없는 날이 있는가 하면 많은 날도 4건에 그쳐 시장은 한산한 편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된 석유의 양은 휘발유와 경유를 합쳐 30일 6만ℓ, 2일 2만ℓ, 3일 2만ℓ, 5일 4만ℓ, 6일 14만ℓ였다. 4일의 거래량은 전무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6일에도 휘발유 8만ℓ 1건, 경유 6만ℓ 3건으로 4건에 불과했다.

개장 직전 SK에너지, S-Oil 등 4대 정유사를 비롯 수십 개의 대리점들이 시장 참가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잠시에 그쳤다. 석유업계들도 당시 "참가 등록을 하는 것이야 어렵지 않다"며 "증권계좌를 개설했다고 다 주식거래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이었다. 등록은 해놓되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거래에 참여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래가 활성화되려면 참가자들을 전자상거래에 끌어들일 유인이 필요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도 거래가 잘 되고 있는데 굳이 생소한 온라인 시장에서 거래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제도를 이용할 경우 ℓ당 5~6원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등 인센티브가 있지만 정유사들은 요지부동이다.

거래부진에 대해 최욱 한국거래소 일반상품시장부장은 "여러 가지 대안들을 준비해 놓은 상태"라며 "석유제품현물 전자상거래 제도의 성공여부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 봐 달라"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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