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에서는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가 4년 만에 여여(女女) 리턴매치를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과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역임한 4선의 김영선 후보는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살려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일산 일꾼론'을 앞세우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김현미 후보는 MB정부 심판론을 주장하면서 변화를 위한 '새 인물론'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선 후보는 서울로 통근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인 지역 특성에 맞게 교통정책 등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 6일 일산 탄현마을 유세현장에서 만난 김영선 후보는 "일산에서 서울 도심을 거쳐 강남까지 30분내에 주파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사업 설계비로 지난해 50억원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화ㆍ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방송콘텐츠센터, 청년K-POP공연장, 청소년한류문화스타광장 등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현미 후보는 지역이 베드타운화 하는 문제와 관련,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연구개발(R&D) 단지 조성, 지역 중소기업 육성, 30분 거리인 개성공단과 연계한 남북교류협력 특구 추진 등을 내세웠다. 그는 "김영선 후보가 4년간 별반 역할을 하지 못해 뚜렷한 업적이 없다"고 공격했다.
지역 민심도 초접전 양상이다. 지상파 방송3사가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영선 후보(39.2%)가 김현미 후보(37.0%)에게 근소하게 앞섰으나 지난 1일 중앙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현미 후보(43.3%)가 김영선 후보(32.2%)를 제쳤다. 18대 총선에서는 김영선 후보가 김현미 후보에게 1만1,000여표 차로 승리했다. 두 후보 외에 국민생각 백병훈 후보와 무소속 김찬경ㆍ이태봉 후보도 뛰고 있다.
고양=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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