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총선 D-4/ "유권자 마음 뺏어라" 망가지는 후보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총선 D-4/ "유권자 마음 뺏어라" 망가지는 후보들

입력
2012.04.06 17:39
0 0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4ㆍ11 총선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깜짝 변신'에 나선 후보들이 많다. 각 당의 대선주자부터 무소속 후보까지 '표심'을 향한 후보들의 '망가짐'은 소속 정당이나 선수(選數)를 가리지 않는다. 불법사찰 논란에다 막말이 판치는 진흙탕 선거판에서 그나마 유일한 볼거리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청바지 소재인 데님 원단의 청색 바지를 입고 서울 홍대입구역에 나타났다. 당초 당 선대위는 유세 장소가 '젊음의 거리'인 만큼 "청바지를 입고 오시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박 위원장은 처음엔 "유권자를 만나는데 그런 차림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결국 '비슷한 것'을 입고 가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점잖기로 유명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부산 사상)는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9일 부산 사상역 인근에서 시민 60여명과 '플래시몹' 행사를 가졌다. 문 후보는 영화 주제곡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몸치 문재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긴 턱수염으로 '강달프'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경남 사천남해하동)는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을 깎았다. 그는 1989년부터 길러온 수염을 깎고, 한복이 아닌 선거운동복을 입은 모습으로 5일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인기 게임 캐릭터인 '앵그리버드' 분장을 하고 당 홍보 영상에 나와 "국민들이 원한다면 더 망가질 수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무소속 김성식 후보(서울 관악갑)는 아이돌 가수 차림으로 '딱딱한' 셔플댄스를 추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됐다.

각 당에서도 코믹한 내용의 홍보영상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3일 KBS 개그콘서트의 '사마귀 유치원'을 패러디한 홍보영상 '새누리당 유치원'을 공개했다. 이준석 비대위원과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 권영진(서울 노원을) 구상찬 후보(강서갑)가 유치원생 등으로 출연했다. 권 후보는 '폭력국회'를 질타하며 자기 얼굴에 밀가루(최루탄)를 뿌려 가루 범벅이 되는 모습도 마다하지 않았다.

자유선진당은 심대평 대표와 변웅전 전 대표, 이인제 후보(충남 논산계룡금산) 등 세 사람이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사 모자를 쓰고 출연한 TV 광고를 만들었다.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공동대표가 여고생, 심상정 후보(고양 덕양갑)는 백설공주, 그리고 유시민 공동대표, 노회찬(서울 노원병) 천호선 후보(은평을) 등이 영화배우로 변신한 TV 광고를 내보내 시선을 끌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