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이 멋진 타개 솜씨를 선보이며 먼저 한 판을 이겼다. 3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 7기 원익배 십단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최철한이 강동윤을 불계로 물리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 날 바둑은 마치 두 대국자가 서로 바뀐 듯 했다. 평소 최철한은 끈적끈적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공격 바둑이고 강동윤은 까다로운 스타일의 아웃 복싱 스타일이지만 이 대국에서는 정반대였다.
흑을 든 강동윤은 한 마리 황소처럼 거칠게 최철한을 몰아붙였고, 최철한은 정신 없이 수습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결국 최철한의 멋진 타개 솜씨에 휘말려 신나게 공격하던 강동윤의 돌이 거꾸로 잡히면서 허망하게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국후 인터뷰에서 최철한은 "요즘 세계 대회 성적이 좋지 않은데 십단전 만큼은 꼭 우승을 차지해서 분위기 반전도 하고 예비 신부에게 청혼 선물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최철한은 윤지희 3단과 6월 2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결승 2국은 오는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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