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보험 상품 실효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친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K-컨슈머리포트’ 발표(본보 5일자 17면)와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금소연과 업계를 대변하는 생명보험협회가 정면 충돌했다.
생보협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변액연금에 대한 금소연의 왜곡된 비교 분석으로 업계 이미지가 훼손되고 영업 피해를 입게 됐다”며 “명백히 잘못된 행위”라고 밝혔다. 생보협회는 특히 금소연이 특정시점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10년 후 미래 수익률을 가정해 수익률이 왜곡됐으며, 펀드설정 당시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협회 밖에서 상품 비교 평가가 이뤄질 경우 협회 상품공시위원회와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규정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금소연은 법적 절차를 무시한데다 객관성이 결여되고 근거가 불명확한 자료를 배포해 업계의 정상 영업에 타격을 줬다”며 “법률 검토 후 고발 조치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소연은 즉각 반발했다. 변액연금보험 상품의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보험사의 과도한 사업비 때문인데도, 생보협회가 “금소연의 평가 잘못”으로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소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것은 해당 보험사의 펀드수익률”이라며 “생보사들의 공시 자료를 토대로 이뤄진 수익률 평가결과를 폄하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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