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정(영통)에서는 재선 경력에 경제ㆍ교육 부총리를 지낸 야당 거물에 맞선 여당 정치 신예의 대결이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인 김진표 후보에게 국회 입법조사처장 출신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김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 등을 앞세운 인물론에 무게를 둔 승부 전략이다. 분당선 영통구간 연내 완공과 신수원선 추진, 자율형 공립고 신설 등 굵직한 지역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상대로 한 유세에 무게를 두면서 5일에도 경기대 기숙사를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임 후보는 자율형 사립고와 예고 유치 등 교육 정책을 중점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지역이 수원에서는 중산층 이상의 유권자들이 많은 곳으로 분류되고 있어 무엇보다 교육 문제에 관심이 클 것이란 판단이 들어있다.
그러면서 임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제2의 개항'이라다가 폐기를 거쳐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는 등 말바꾸기와 정책 뒤집기의 달인"이란 정치 공세도 이어갔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 후보가 인지도가 앞서다 보니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3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50.6%)가 임 후보(34.2%)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정치상황과 이슈에 따라 지지 후보가 달라지는 이른바 '스윙보터'의 비율이 높이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임 후보 측은 "많은 분과 접촉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선거 공보물이 전달되는 이번 주말을 지나면 지지도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제3당이나 무소속 후보 없이 오직 여야 두 후보간 격돌이다 보니 선거 막판에는 박빙 구도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수원=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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