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4선 의원 황우여 후보와 동국대 교수 출신 민주통합당 이철기 후보가 일합을 겨루고 있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이곳은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15대 이후 4번의 선거에서 줄곧 새누리당(한나라당, 신한국당 포함) 후보들이 당선됐다. 15대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이던 황 후보는 16대 총선부터 이곳을 지역구로 정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민주통합당 이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직속 국방발전자문위원 등을 지낸 경력 등을 바탕으로 친노 세력의 한 축임을 앞세워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연수구의 가장 큰 이슈는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어진 송도국제도시의 '베드타운화'와 20년이 넘은 구도심간의 격차 문제.
황 후보는 국제학교 및 국제병원 유치 등을 통한 외국인의 자유로운 투자 여건을 조성하면서 구도심에 대한 교육 분야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송도신항 건설을 통한 남북교역 활성화와 구도시 공교육 강화 등을 내걸며 맞불을 놓고 있다.
황 후보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준비와 송도국제도시 활성화, 구도심 재생사업 등 많은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서는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화가 경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철기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인천이 발전하기 시작한 것처럼 남북화해시대를 대비해 송도 신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판세는 인지도가 높은 황 후보에게 한발 앞서가는 형국이다. 지난달 11일 국민일보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43.6%)는 이 후보(32.7%)를 앞섰고 지난 3일 지상파 방송 3사 조사에서도 17.4%포인트 차의 우위를 보였다.
자유선진당 윤형모 후보와 진보신당 이근선 후보도 이들 후보들을 뒤쫓으며 표밭을 갈고 있다.
인천=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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