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중구는 5선 경력의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와 지역구 3선을 노리는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민주통합당 이서령 후보가 젊은 일꾼론을 내세우며 추격전을 펴는 양상이다. 특히 강 후보와 권 후보는 17,18대에 이어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이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친박계 핵심인 강 후보는 선거 운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공약은 연말 이전하는 충남도청사 부지를 대전시에 귀속시켜 활용하고 안영동 경륜장 부지에 스포츠과학단지 조성, 태평·유천동 지역에 고교 신설 등을 내세웠다.
강 후보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찾는 캠페인성 유세는 하지 않겠다"며 골목골목을 누비고 있다.
권 후보는 인물론으로 맞서고 있다. 그는 등록문화재인 충남도청사를 일재 잔제라며 철거 후 활용하자는 주장으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도청사부지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제2캠퍼스를 유치하고 보문산지역 활성화, 태평·오류지역 명문 고교 신설 등을 공약했다. 그는 "지역 발전 적임자가 누구인지 인물을 보고 평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 후보는 "원도심 낙후의 책임이 지역 의원을 지낸 두 후보에게 있다"며 강창희 권선택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충남도청사를 시청 제2청사로 활용하고 태평·유천지역 고교신설, 원도심 회복에 장애가 되는 재건축, 재개발 조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역방송 3사와 충청투데이가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강 후보(32.6%)가 권 후보(27.6%), 이 후보(19.1%)에 조금 앞서있다. 하지만 지지 후보를 쉽게 밝히지 않는 주민 정서를 감안하면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논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세 후보 외에 정통민주당 남일(51)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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