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주택가 화재 현장 부실한 수색… 뒤늦게 사망자 추가 발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주택가 화재 현장 부실한 수색… 뒤늦게 사망자 추가 발견

입력
2012.04.05 17:44
0 0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 스타일리스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초기 진화 단계에서 방 안에 있던 2명을 발견하지 못하고 현장을 이탈, 부실 구조 및 진화 논란이 일고 있다. 불과 4개월 전 허술한 생존자 수색으로 곤욕을 치렀던 소방당국이 또 유사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5일 오전 3시50분쯤 강남구 신사동 다세대주택 지하에서 불이 나 송모(23)씨와 진모(23)씨가 숨지고 함께 있던 김모(23)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주택 방 안에서 숨진 송씨를 발견, 바깥으로 옮기는 등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잔불을 정리하던 상황에서 주변지역 빌딩에서 또 다른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관들은 수색을 중단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화재 뒷처리를 위해 다시 현장을 찾은 소방관들은 다른 방에 있던 진씨와 김씨를 발견했지만 진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화재 발생 1시간 50분이 지난 오전 5시40분쯤이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진씨와 김씨 모두 옷더미에 묻혀 있어 화재 진압 과정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어느 정도 진화한 상태에서 다른 곳에 불이 날 경우 그곳에 출동한 뒤 돌아오는 것이 원칙"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경기 성남시 분당동 빌라 화재 때도 소방당국은 사망자 4명의 시신을 12시간이나 지나서야 뒤늦게 발견해 비난을 받았다. 이 일로 분당소방서장은 직위해제됐다.

이날 화재가 난 곳은 힙합그룹 MIB의 스타일리스트 숙소로, 숨진 송씨 등은 무대의상을 준비한 후 오전 3시쯤 들어와 잠들었다 변을 당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