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호날두 "메시, 결승에서 보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호날두 "메시, 결승에서 보자"

입력
2012.04.05 11:11
0 0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이 가려졌다. 관심은 결승에서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가 격돌하는 '꿈의 매치업'성사 여부에 쏠린다.

첼시(잉글랜드)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8강 2차전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2-1로 제압, 1ㆍ2차전 합계 3-1로 앞서며 4강에 올랐다. 첼시는 AC 밀란(이탈리아)을 물리치고 4강에 선착한 바르셀로나와 홈 앤드 어웨이(19일, 25일)로 결승 진출을 가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아포엘(키프로스)을 5-2로 대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전매 특허인 무회전 프리킥을 터트리는 등 2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4강(18일, 26일)에서 격돌한다.

과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엘 클라시코(El Clasico) 결승전'이 성사될 수있을까.'엘 클라시코'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전을 말한다. 총성 없는 전쟁이다. 축구는 물론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고의 앙숙 대결로 유명하다. 바르셀로나는 400년 넘도록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시도해 온 카탈루냐의 상징 같은 존재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주류인 카스티야를 대변한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은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서 카탈루냐와 카스티야의 대리전 같은 성격을 지닌다.

1955년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이 시작된 뒤 지난 시즌까지 두 팀은 네 차례 격돌했지만 결승전에서 만난 적은 없다. 결승에서 '꿈의 매치업'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다. 바르셀로나는 첼시,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세계 최고 미드필더가 포진해 있고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58골을 터트렸다. 남은 경기 숫자를 고려할 때 전인미답의 70골 시즌을 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팀이 치른 10경기에서 무려 20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2골의 놀라운 페이스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포 호날두의 기세도 메시에 못지않다. 곤살로 이과인, 카림 벤제마도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호날두의 찬란함에 빛을 잃고 있다. 올 시즌 45경기에서 49골을 작렬한 호날두는 최근 10경기에서 13골을 몰아 넣었다. 5일 아포엘을 상대로 후반 30분 각도가 없는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무회전 슛으로 골 네트를 가르는 신기를 과시했다.

다음달 20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결승 무대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맞붙는다면 문자 그대로 '세기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