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사장) 신임 하나은행장이 "외환은행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임금체계를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연령별, 근속별 급여 차이 등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상태라 당장 해결 방안이 나오진 않겠지만 언젠간 두 은행이 합쳐야 하는 만큼 제3의 임금체계 방식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환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6,400만원으로 최상위지만, 하나은행은 5,500만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다.
은행권 최대 이슈인 비정규직에 대해 김 행장은 "비정규직은 고용기간이 2년인데, 6개월은 업무적응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1년이 지나면 고용불안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재임기간 중에 무기계약직이나 정규직 전환 등 해결방안을 찾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하나은행의 비정규직 행원은 1,000여명에 이른다. 앞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올해 교섭 요구안(案)에 비정규직 고용 중단 및 비정규직 폐지를 담았다.
이 밖에 김 행장은 ▦중국,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 개척 ▦스마트금융 등 신채널 확대 ▦프라이빗뱅커(PB) 강화 등을 미래 과제로 꼽았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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