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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51명 무더기 징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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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51명 무더기 징계 예고

입력
2012.04.0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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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복원을 요구하며 장기 파업 중인 노조에 해고 등 강경 대응으로 일관해온 KBS와 MBC가 또 무더기 징계를 예고했다.

5일 KBS 새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콘텐츠본부와 보도본부, 편성본부 소속 노조원 총 51명에 대한 징계를 인사위원회에 요구했다. 특히 징계 대상자에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을 공개한 '리셋 KBS 뉴스9'의 앵커를 맡은 엄경철 전 노조위원장과 김경래 편집주간, 송명훈 기자 등 리셋 제작진 14명이 포함됐다. 새노조 측은 "총선 보도를 위해 제작진을 늘리기 전 인원인 30명 중 절반이 징계대상자"라고 밝혔다. 이밖에 '소비자 고발'을 패러디한 영상물 '김인규 고발'의 제작진 8명, 핵안보정상회의 보도에 차출됐으나 파업에 가담한 기자와 PD 12명도 징계 대상에 올랐다.

MBC도 이날 노조 집행부와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참여한 간부 등 16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인사위는 9일 열리며, 앞서 인사위에서 해고가 결정된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한 재심도 이날 함께 열릴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앞서 이번 파업과 관련한 해고자 4명을 포함해 김재철 사장 취임 후 해고된 직원만 6명, 징계 받은 직원이 81명에 이른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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