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까지 갈 뻔했던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싸움이 일단락됐다.
현대카드는 삼성카드의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서를 4일 받아 확인한 후 추가 대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금융당국이 개입에 나서자 '이쯤에서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갈등을 계기로 카드업계에는'배타적 사용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은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독창적인 카드 신상품에 대해 최대 6개월 동안의 독점적 판매를 인정하는 '배타적 사용권'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논의는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 의견수렴 결과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제도 도입을 반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절을 가릴 기준이 모호하고 심의를 누가 할 것인지 등이 고민된다 것이 이유다. 여신금융협회도 자칫 한쪽 편을 드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는 "논의가 시작된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라며 "설사 당장 배타적 사용권이 도입되지 않더라도 각 카드사들이 앞으로 상품을 만들 때 이런 부분들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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