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송파경찰서는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아이를 출산한 뒤 곧바로 숨지게 한 정모(26ㆍ무직)씨를 3일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25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 PC방에서 갓 낳은 영아를 질식시킨 뒤 사체를 인근 화단에 버린 혐의다. 지난해 게임 채팅으로 알게 된 A씨와 동거하다 임신한 정씨는 이날 출산일도 모른 채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산기를 느껴 PC방의 외진 곳에서 아이를 낳고 범행을 저질렀다. 정씨는 하루 10시간 넘게 게임에만 열중할 정도의 게임중독자로 영아 살해ㆍ유기 후에도 PC방으로 돌아와 게임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홀어머니가 정신질환을 앓게 된 뒤 가출해 일정한 주거 없이 생활해왔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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