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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생산성 최하' 신한銀 수익·건전성 '빅4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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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생산성 최하' 신한銀 수익·건전성 '빅4중' 1위

입력
2012.04.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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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떨어지는 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가장 큰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조사됐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빅4' 중에서 수익성과 건전성, 생산성 등에서 두루 안정적인 성적을 낸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4일 시중은행이 제출한 작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주요 8개 은행이 지난해 고객들에게서 받은 이자 수익이 총 60조원에 육박(59조3,196억원)했다. 이자 수익에서 이자 비용을 제외한 이자 순익은 28조9,918억원으로 전년도(26조5,840억원)보다 2조4,000억원 가량 더 늘어났다. 예대 금리 차이에 의존한 손 쉬운 금리 장사로 지난 한 해 30조원 가까운 이익을 챙긴 것이다.

가장 많은 이자 순익을 챙긴 은행은 가계를 상대로 한 소매영업 비중이 높은 국민은행(6조6억원)이었고, 우리은행(5조5,404억원) 신한은행(4조6,992억원) 기업은행(4조4,6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8개 은행 모두 전년도보다 많은 이자 순익을 챙겼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씨티은행이었다. 작년 원화예수금과 원화대출간 금리차가 4.06%포인트로 압도적으로 컸다. 이어서 외환은행(3.48%포인트) 기업은행(3.25%포인트) 우리은행(3.10%포인트) 순이다. 이들 4개 은행은 카드사업 부문이 분리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났다. 카드 사업이 분리된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2.94%포인트)의 예대마진 폭이 가장 컸다.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작년 은행들의 수수료 장사는 여전히 쏠쏠했다. 8개 은행의 작년 수수료 순익(3조9,619억원)은 전년도보다 7.0% 늘었다. 국민은행(1조3,849억원)과 신한은행(8,493억원)이 전체 수수료 순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생산성이 가장 떨어지는 은행은 외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 직원 1인당 이익(1억원ㆍ8위), 직원 1인당 예수금(91억원ㆍ공동 7위), 점포 1곳당 예수금(1,271억원ㆍ7위) 등의 지표가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신한은행은 직원 1인당 이익(3억1,000만원) 및 예수금(146억원)이 '빅4' 중 가장 우수했다.

'빅4' 중에서 수익성 지표가 가장 뛰어난 곳은 국민은행으로 총자산순이익률(ROAㆍ0.69%), 자기자본순이익률(ROEㆍ9.76%), 순이자마진(NIMㆍ2.50%) 등이 모두 양호했다. 상대적으로 우리은행의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빅4' 를 제외하면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의 수익성 지표가 우수했다.

하나은행은 건전성 관리에 강점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1.04%)과 연체율(0.48%)이 가장 낮았고, 무수익여신비율(0.74%)도 스탠다드차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신한은행도 전반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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