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총선 D-6/ 김용민 '노인 비하·장갑차' 막말도 공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총선 D-6/ 김용민 '노인 비하·장갑차' 막말도 공개

입력
2012.04.04 17:38
0 0

민주통합당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의 막말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에 대한 성폭행 발언이 밝혀진 가운데 4일엔 노인 비하 언급과 '주한미군을 인질로 잡아 밀어버리자'는 말까지 공개됐다.

이날 인터넷에서는 '김용민 노인 비하 발언'이란 제목의 음성파일이 나돌았다. 2004년 김 후보가 PD로 활동하던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 한이+18'의 한 대목이었다. "요즘 시청역 앞에서 오버하고 지랄하는 노친네들이 많은데 다스리는 법이 없을까요"라는 방송인 김구라씨의 질문에 김 후보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모두 없애버리면 엄두가 안 나서 안 오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김 후보는 "지하철 2호선은 4층 정도 지하로 내려가야 되니 이걸 전부 계단으로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장갑차 망언'이라는 제목의 음성파일도 논란이 됐다. 역시 2004년 인터넷방송 내용이다. 김 후보는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을 사퇴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주한미군을 다 생포해 인질로 삼고 (부시 대통령이) 48시간 내 사퇴하지 않으면 한 명씩 장갑차로 밀어버리면 된다"면서 "연천 국도에서 사흘에 한 명씩 보내면(죽이면) 지가 안 그만두고 어쩌겠느냐"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그 음성은 분명 제 음성이고 제가 한 말"이라며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모두 짊어지고,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조국 서울대 교수는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어야 한다"며 "오프라인에서도 진심으로 다시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를 '사위 삼고 싶을 정도로 반듯한 사람'이라고 평했던 공지영 작가도 "김 후보에게 무거운 사과를 요구한다"고 가세했다. 김 후보를 전략공천한 민주당은 고민에 빠졌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김 후보의 막말 파문과 관련해 대전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걱정이다"라는 짤막한 답변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