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가 2,000명을 감원한다고 4일 밝혔다. 인원 감축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뿐만 아니라 주력 사업분야인 검색사이트도 구글 등에 밀리면서 대대적인 위기를 맞자 돌파구로 군살 덜기에 나선 것이다.
야후의 전체 인원이 1만4,100여명인 것을 감안할 때 감원 규모는 14%로 적지 않다. 야후는 이를 통해 연간 인건비 3억7,5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코트 톰슨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를 통해 야후는 좀더 강하면서 신속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고객들과 산업계의 요구에 효율적이고 혁신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야후의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노력을 집중하고, 인력과 자원을 재배치해 급선무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후의 인원 감축은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올해 1월 톰슨을 새로운 CEO로 영입하면서 광고, 미디어, 글로벌 미디어 사업 조직을 소수 정예화할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생산, 시장 조사 등 다른 분야도 비대하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야후 전반적으로 무게를 더는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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