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의 '젊은 피'들이 팀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KGC 인삼공사는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 국민은행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지칠 줄 모르는 패기와 집중력을 앞세워 80-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균형을 깬 KGC 인삼공사는 남은 6, 7차전 가운데 1경기만 승리하면 창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오세근은 김주성을 5반칙으로 내보내며 16점, 9리바운드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양희종도 3쿼터 고비마다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는 등 15점을 보탰다. 이정현과 김태술도 각 9점씩을 올리며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었다. 1쿼터 시작과 동시에 7점을 몰아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KGC 인삼공사는 1쿼터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 김주성의 세 번째 파울을 유도해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강동희 동부 감독은 김주성 대신 김봉수가 아닌 석명준 카드를 꺼내 들어 높이를 버리는 변칙 작전을 택했다. 당황한 KGC 인삼공사는 윤호영에게만 14점을 내주면서 오히려 전반을 32-40으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KGC 인삼공사의 장기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 3쿼터에 들어서자마자 양희종이 13점을 올리면서 흐름을 다시 가져 왔고, 크리스 다니엘스(17점 17리바운드)와 오세근이 골밑을 공략하면서 57-57로 균형을 맞췄다. 4쿼터에서는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정현은 시작과 함께 3점슛과 골밑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만 9점을 넣었다. 주도권을 뺏긴 동부는 결국 자멸했다. 6차전은 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양=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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