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간판 햄버거인 ‘모스버거’가 국내 상륙한다. 1조원대에 이르는 국내 햄버거 체인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롯데리아, 미국의 맥도날드와 함께 본격적인 한ㆍ미ㆍ일 삼국지가 펼쳐지게 됐다.
모스버거는 서울 서초동 강남역 인근에 국내 1호 점포인 강남본점을 5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모스버거는 일본 토종 햄버거 브랜드로, 일본 내에서 매출은 맥도날드에 이어 2위이지만 브랜드 선호도는 외식업계 전체를 통틀어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다른 패스트푸드와 달리 ‘선주문-후조리’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음식이 나오면 직원이 직접 서브한다. 그런데도 가격은 단품 3,900~4,500원, 세트가 6,000원대 정도로 저렴하다.
일본에 1,411개 매장이 있는 모스버거는 국내에서 올해 10개, 5년 내 50개, 중장기적으로 100개 매장을 낼 예정. 롯데리아는 이미 국내 매장 수가 900개가 넘고 맥도날드는 현 250여개 매장을 장차 500개로 늘릴 계획이어서 모스버거는 당분간 매장규모로는 상대가 안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가격은 패스프푸드 버거, 맛과 서비스는 수제버거급’이란 입소문이 워낙 널리 나 있어 햄버거 시장에 만만치 않은 돌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사쿠라다 아츠시 모스버거 본사 대표는 4일 간담회에서 “한국 햄버거시장에서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리아, 맥도날드를 품질로 차별화할 것”이라며 “먼저 브랜드가치 면에서 맥도날드를 앞지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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