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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고객 정보 2600만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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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고객 정보 2600만건 유출

입력
2012.04.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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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유출된 대리운전 고객 정보 2,600만여 건을 거래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중복된 전화번호를 제외하더라도 765만여 건에 이르는 방대한 양으로, 2010년 기준 국내 승용자 등록대수가 1,363만대 임을 감안하면 승용차 운전자 절반 이상의 행적이 고스란히 유통된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최봉석)는 해킹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대리기사 업체에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휴대폰 판매업자 임모(4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임씨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인 대리기사 업체 대표 오모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필리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해커 배모씨를 기소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는 대리운전을 이용한 고객들의 정보가 저장된 서버를 해킹한 뒤 지난해 9월 임씨에게 금품을 받고 파일을 넘겼다. 이 파일에는 고객들의 전화번호와 출발지, 도착지, 요금, 출발ㆍ도착시간, 기사 이름이 포함돼 있다. 임씨를 이를 다시 대리기사 업체 대표들에게 되팔았고 업체들은 이를 이용해 영업에 나섰다. 대리기사 업체가 일반인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뒷거래 때문이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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