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토리 가입 즉시 카카오톡 지인들 전체에게 사용자 이름으로 "수락해주세요"문자가 갑니다. 기존 카톡 사용자들을 이용한 뻥튀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 그런 부분은 언급하지 않나요'(한국일보 3월 30일자 20면 '떴다, 카카오스토리…신개념 SNS시대 예고편'기사에 대한 @Garnet119님의 의견입니다.)
이 기사는 4,000만 명 이상이 가입한 카카오톡이 트위터처럼 온라인 기반이 아니라 오프라인에 기반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기능을 강화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Garnet119님은 카카오스토리에 가입하면 즉시 카카오톡 지인들 전체에게 사용자 이름으로 '수락해 달라'는 문자가 간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카카오스토리 앱의 '친구추천' 탭에서 사용자가 '친구신청' 버튼을 클릭한 상대방에게만 카카오스토리 친구 수락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카카오톡으로 전달됩니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신청하지 않으면 수락 요청 메시지는 가지 않습니다.
물론 지적하신대로 카카오스토리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카카오톡과의 연계 등 기존 가입자들에 힘입은 바 큽니다. 그렇지만 이번 기사의 주안점은 그동안 국내 인터넷 환경을 지배해 온 포털의 역할을 모바일 SNS가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있었습니다.
인터넷 시대 우리 생활의 대부분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포털에 뜬 기사를 읽고 쇼핑을 하고 게임을 했죠.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 이후 트위터를 위시한 SNS를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의 창구가 바뀌는 추세입니다. SNS를 적극 사용하는 사람들은 뉴스를 트위터를 통해 볼 정도입니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24시간 오프라인 인맥 간에 대화의 창을 열어놓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카카오톡 창부터 열어보곤 합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비해 쓰기 간편하고 친숙한 오프라인 인맥 중심이라는 것이 카카오톡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런 장점을 활용해 카카오톡이 쇼핑과 뉴스, 게임 등 여러 서비스들을 제공했을 때 급변하는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거대 포털의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이번 카카오스토리의 '대박'을 바라본 기자의 시각이었습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