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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7/ 안철수, 전남대서 "개인 보고 투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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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7/ 안철수, 전남대서 "개인 보고 투표를"

입력
2012.04.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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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영∙호남 지역 강연에 나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젊은 층과 시민들을 향해 '총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정치권의 시선을 모았다. 야권에선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투표 참여 촉구를 통해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지 메시지를 던졌던 전례를 기대했지만 안 원장의 이날 발언은 그런 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기성정당을 싸잡아 '구체제'로 몰아가는 듯한 언급이 많았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이날 전남대 강연에서 제시한 투표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진영 논리와 정파적 이익에 빠진 사람보다는 국익∙국민을 생각하는 후보를 택하라는 것이었다. 이날 그의 메시지는 "(정치에) 참여한다면 특정 진영 논리에 휩쓸려 공동체 가치를 저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지난달 27일 서울대 강연 내용과 연결돼 있다. 안 원장은 이날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진보이념이 해결하느냐, 보수가 해결하느냐. 한쪽에서 의견을 내면 다른 쪽이 자동으로 반대하는 그런 이념과 논쟁은 필요 없다"며 "균형의 딜레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여전히 산업화 관점이나 민주화 관점만으로 바라보는 게 구체제"라고 여야를 싸잡아 겨냥했다. 때문에 총선 이후 그가 여야나 진보∙보수를 떠나 중도층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거나 제3의 길을 통한 대선 행보를 모색할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안 원장은 적극적 투표 참여가 필요한 이유를 '이익집단의 득세'로 설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전체에서 직접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곳인데 이 지역에서 TV를 통한 투표 광고가 이뤄진다"면서 "돈을 가진 이익단체가 많이 광고하므로 의사결정을 위한 대부분의 투표 결과는 소수 집단이 바라는 대로 나온다"고 말했다.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한 부분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집사람이 순천에서 태어나서 광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처가가 지금도 여수에 있다"며 "개인적으로 전라도가 아주 인연이 깊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광주는 민주화뿐 아니라 산업화에도 크게 기여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화 과정에서 광주의 희생과 역할이 얼마나 컸느냐. 광주의 민주화 운동이 우리나라를 닫힌 사회에서 열린 사회로 만들었다"며 "IT기술, 소셜네트워크 같은 산업은 닫힌 사회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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