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대출 수요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은행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중소기업과 가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대출수요지수는 23으로 2008년4분기(24)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보다 높을수록 대출 수요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 19에서 28로 껑충 뛰었고, 가계 신용위험 역시 9에서 25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대출을 더 조일 수밖에 없다. 2분기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3)는 1분기(7)보다 떨어지며 2009년4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대기업(3 →6) 대출을 제외하고는 중소기업(13 →9), 가계주택(-6 →-9), 가계일반(0 →-6) 대출을 모두 축소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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