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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대 학부 모집 늘어 수시전형에도 심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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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대 학부 모집 늘어 수시전형에도 심혈을…

입력
2012.04.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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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예과 및 치의예과 선발인원이 다소 는다.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과 의ㆍ치의예과 체제를 병행해온 대학 중 상당수가 2015학년도부터 다시 의예과, 치의예과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의전원 입시준비 매진으로 생긴 이공계 학부교육 약화 ▦수련의, 인턴 충원 어려움 ▦기초의학 및 대학병원 고사위기 등을 이유로 학부생을 뽑아 의대, 치대에서 교육하기로 했다. 의전원(4년 과정)과 달리 의대는 예과 2년, 본과 4년과정이라 2013학년도에 졸업생 부족인원만큼을 선발한다. 2012학년도 전국 의예과, 치의예과 학부 모집 정원은 1,591명이지만, 2013학년도는 1,770명으로 예상된다. 2014학년도 모집정원 역시 1,170명, 2015학년도는 2,965명, 2017학년도는 3,646명 등이다.

당장 내년부터 의ㆍ치대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하는 대학은 의예과의 경우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영남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 치의예과는 연세대이다. 특히 눈 여겨 볼 점은 서울대(28명 증가), 고려대(21명), 연세대 서울캠퍼스(22명), 전남대(26명), 중앙대(17명), 한양대(22명) 등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의예과 모집인원이 20명 안팎으로 늘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재학생, 졸업생, 반수생들의 의예과 지원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반수생의 경우 이미 대학을 진학한 상태에서 공격적으로 자기 점수에 비해 상향지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재학생은 오히려 소신있게 자기 점수대의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평가다.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선발인원 비중이 높은 것도 유념할 점이다. 서울대는 총 모집인원 중 수시로 40명, 정시로 27명을, 고려대는 수시 42명, 정시 13명, 연세대는 수시 35명, 정시 20명, 울산대는 수시 24명, 정시 16명을 뽑는다. 또 지난해부터 수시전형에서 미등록충원이 실시돼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줄어들게 된다. 수시전형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전원의 체제 전환으로 의예과에 대한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원 경쟁률도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그 반작용으로 한의대 경쟁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중이 높다고 해서 수시모집 전형대비에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각 학교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2~3개 영역에서 1등급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내신과 수능에 균형을 맞춰 두 가지 모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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