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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옷은 언제 입나… 4월 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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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옷은 언제 입나… 4월 꽃샘추위

입력
2012.04.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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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바야흐로 봄이 깊어가야 할 4월이 됐지만 때늦은 꽃샘추위가 기승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4월 첫 날인 1일 전국 평균 기온은 5.5도로 최근 30년(1981~2010년) 평균치인 8.7도보다 3.2도나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4.6도로 평년 기온(8.6도)보다 무려 4도나 낮았다. 전국 기온은 주중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가 6일부터 다시 떨어져 주말 내내 쌀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봄비가 온 뒤엔 따뜻해진다'는 통념과 달리 이번엔 비가 내린 뒤 더 쌀쌀해지겠다. 2일 밤과 3일 사이에는 중부 지역과 남해안 중심으로 20~70mm의 많은 비가 오겠고, 강원 산간의 경우 20cm까지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이러한 늦추위는 올 2월 한반도를 덮쳤던 강추위의 여파로 분석된다. 평소 북극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공기의 소용돌이가 약해지면 그 틈을 뚫고 찬 공기가 북반구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기도 하는데, 2월 한파는 이 때문이었다. 2월 중 남하한 한기 탓에 차갑게 식었던 대륙의 잔여 한기가 차가운 대륙 고기압과 맞물려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 바람에 개나리, 벚꽃 등 봄꽃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 평균 1~3일 가량 늦춰졌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신진호 연구관은 "지난달 상순 온도가 평년보다 1.4도 가량 높았던 데다, 중부 지역의 경우 봄꽃도 안 핀 상태에서 봄비에 얽힌 속설과도 날씨가 어긋나다 보니 실제보다 더 쌀쌀하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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