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독'으로 불리는'액티브X'의 이용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공공기관 및 민간의 주요 웹사이트 각각 100개씩 총 200개를 대상으로 액티브X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84%인 168곳이 여전히 액티브X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만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로, 결제와 인증, 보안 등 인터넷 이용에 필요한 각종 응용 프로그램을 PC에 자동 설치해 준다. 하지만 여러가지 지저분한 파일이 계속 설치돼 PC 사용이 느려지고, 때로는 악성코드의 침투경로로 악용되고 있어 인터넷의 독으로 불린다.
방통위에 따르면 민간 부문은 100개 사이트 중 86개 사이트가 평균 3.9개의 액티브X를 사용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무려 11개를 사용하는 등 하나은행(10개) NH농협(9개) 등 금융기관의 이용률이 높았고, 옥션(10개) 등 쇼핑사이트와 넷마블(12개) 등 게임 사이트 등이 사용 횟수가 높았다.
공공기관은 100개 사이트 중 82개 사이트에서 평균 3.7개의 액티브X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7개) 금융결제원(6개) 공무원연금공단(6개) 등이 상대적으로 사용 횟수가 많았다. 박재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액티브X 사용이 줄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사이트에서 쓰고 있다"며 "올해 안에 세 차례 더 액티브X 현황을 조사 발표해 사용률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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