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에서 1등석 승객에게 제공됐던 마지막 점심 메뉴판이 영국의 한 경매에서 7만6,000파운드(한화 약 1억3,700만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타닉이 침몰했던 1912년 4월 14일이 찍힌 메뉴판은 당시 점심 식사를 마친 미국인 은행가 워싱턴 도지의 아내가 핸드백에 메뉴판을 넣은 채로 배를 탈출하면서 지금까지 남아있게 됐다.
메뉴판에는 몇 가지 코스요리를 포함해 40가지의 선택사항이 적혀 있다. 닭튀김과 그레이비 소스를 곁들인 메릴랜드 식 닭고기 요리, 아스파라거스와 반숙 계란으로 이루어진 아르장퇴유 계란 요리 등이 포함돼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매인 앤드루 알드리지는 “점심메뉴가 때마침 타이타닉이 침몰한 당일 것이었는데, 이를 통해 타이타닉호 1등석 승객의 음식문화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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