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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대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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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대란 피했다

입력
2012.04.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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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한한돈협회의 '2일부터 돼지 출하 무기한 중단' 결정에 굴복해 삼겹살 무관세 수입 물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돼지고기 소비량의 70%를 공급하는 한돈협회의 돼지 출하 중단에 따른 '금(金)겹살' 파동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대한한돈협회는 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2차례 협상을 갖고 올해 2분기 삼겹살 무관세 수입 물량을 기존 7만톤에서 2만톤으로 5만톤 감축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또 올 하반기 돼지고기 출하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지면 가격안정 대책 차원에서 농식품부와 한돈협회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정부가 육가공업체에 돼지고기 비축 구매자금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1차 협상에서는 '삼겹살 무관세 수입 중지'를 요구하는 한돈협회와 '무관세 수입 철회 불가'를 주장하는 농식품부 간 입장 차가 커 합의에 실패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돼지 출하 중단에 대한 부담감으로 2차 협상에 적극 임하면서 이날 밤 늦게 무관세 수입 물량을 대폭 줄이는 선에서 협상을 타결했다.

한돈협회는 지난달 28일 긴급 시ㆍ도협의회를 열고 최근 돼지고기 값이 작년보다 20~30% 떨어졌는데도 정부가 삼겹살 무관세 수입 물량을 늘리고 있다며 2일부터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협회에는 국내 양돈 농가 90%가 가입돼 있으며, 현재 국내 돼지고기 소비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행락철을 앞두고 돼지고기 공급량 부족이 우려된다며 물가안정 차원에서 1분기 동안 돼지 630만 마리에 달하는 삼겹살 7만톤을 수입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삼겹살 7만톤에 대해 무관세 수입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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