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에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던 제자를 훈계하던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해 턱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가해 학부모와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7시50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육거리에서 학부모 A(46ㆍ어업)씨가 B고 생활지도담당 교사 C(26)씨를 폭행해 턱뼈가 깨지고 이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혔다.
C 교사는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며 이번 주 중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C 교사는 턱을 고정시켜 말을 할 수 없고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근처에서 술을 마시던 중 아들이 누군가로부터 맞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와 흥분한 상태에서 C 교사를 찾아 내 때렸다"며 "교사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C 교사는 A씨의 아들을 훈계한 뒤 동료 교사들과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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