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흐드러지게 피고 바람은 살랑거리는 봄이다. 서울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와 문화 공연을 즐기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보자.
기상청에 따르면 10일부터 서울에서 피기 시작할 벚꽃 맞이 축제들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개최된다. 매년 100만에 가까운 인파가 몰린 '제8회 한강여의도 봄꽃축제'가 13일부터 17일까지 윤중로로 더 잘 알려진 여의도동 여의서로(서강대교 남단~여의 2교 북단)에서 펼쳐진다. 왕벚나무 1,600여 그루를 포함해 진달래 개나리 등 13종 8만8,000여 그루의 나무와 꽃이 상춘객을 사로잡는다. 축제 기간에는 거리 예술공연인 '비아 페스티벌'도 같이 열린다.
이 밖에 응봉산 팔각정에서 열리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6일), 송파 석촌호수에서 열리는 '2012 석촌호수 벚꽃축제'(13일), '금천하모니 벚꽃축제'(14일), '불광천변 벚꽃길 걷기대회'(15일), '2012 개화산 봄꽃축제'(21일)가 잇따라 펼쳐진다.
봄 맞이 문화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준비한 '청연'이 4일 선을 보이고 대극장에서는 서울시무용단의 창작 무용극 '황진이'가 12일 막을 올린다. 또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남산골 전통예술한마당'이 열리며 저녁 7시부터는 '남산골 풍류의 밤'도 개최된다. 21일에는 고종과 명성황후의 결혼식을 재현한 '고종ㆍ명성황후 가례' 행사가 열린다. 5일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3 Diva 뮤지컬콘서트'에는 국내 뮤지컬계의 여성 스타인 박해미, 최정원, 홍지민이 출연한다.
무료 전시도 다양하다. 18일부터 5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500여명의 국내 및 해외 작가가 참여하는 '제 8회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10년 전 제3대 주한 이탈리아 영사로 부임한 까를로 로쎄티가 촬영한 한성의 모습을 담은 '로쎄티가 본 서울, 서울사람들' (가제) 전시가 개최된다. 북서울꿈의숲 드림갤러리에서는 라틴미술 전문가인 안진옥씨가 기획한 남미 현대미술전 '숲속의 생명전'이 열리고 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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