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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누구와 대선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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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누구와 대선 뛸까

입력
2012.04.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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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 인선에 착수했다. 종반으로 치닫는 공화당 경선은 경쟁자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까지 롬니의 승리 가능성을 인정한 상태다. 롬니가 손에 든 부통령 후보 명단에는 10여명이 올라와 있다는 관측이다.

플로리다 출신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 폴 라이언 하원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루비오는 부동층 주(州)인 스윙스테이트 출신에다 보수유권자운동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고 있다. 쿠바계로서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내 라티노의 표를 모으는데도 유리하다. 다만 40세의 초선이라 전국 무대에서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다는 게 맹점이다. 라이언은 누구보다도 강력한 후보감이라는데 이견이 없으나 본인은 "대선에 관심이 없다"며 일단 부통령 출마를 거부한 상태다.

바비 진달 전 루이지애나 주지사, 존 튜네 상원의원,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도 물망에 오른다. 인도계인 진달은 높은 대중 인기로 일찍부터 미래의 대선 후보에 꼽힌 인물이다. 튜네는 잘생긴 외모에다 나무랄 데 없는 보수주의자로, 폴렌티는 카리스마가 부족하지만 안전한 후보감으로 알려져 있다. 수재나 마르티네스 뉴멕시코 주지사는 첫 여성 라티노 주지사라는 게 강점이고, 니키 해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롬니의 취약점인 남부 보수당원의 반대를 상쇄시킬 후보로 평가된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로버트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는 경선 초반 주요 고비에 롬니를 지지하며 자신들의 힘을 입증한 후보감이다. 공화당 지도부가 삼고초려하며 대선출마를 종용했던 크리스티는 대중적 인기는 높지만 과장된 언행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밖에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밥 포트만 상원의원, 미치 대니얼스 인디애나 주지사도 무난한 부통령 후보감이다.

롬니 진영은 부통령 후보를 가급적 빨리 정해야 경선을 조기에 끝내고, 공화당 분열도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정 기준은 분열된 공화당을 통합하는데 도움이 되는 후보, 티파티나 복음주의 기도교도가 선호하는 후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포스트는 31일 선거흐름을 바꿀 깜짝 후보보다는 안정적이고 장차 대통령을 준비하는 후보가 선택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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