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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예상대로… 싱겁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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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예상대로… 싱겁게 끝났다

입력
2012.03.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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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신한은행이 여자 프로농구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신화를 창조했다. 동서고금, 종목을 불문하고 프로 스포츠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이다.

신한은행은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신세계 이마트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청주 국민은행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2-80으로 승리, 3연승으로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농구에서 높이와 포스트 싸움의 중요성이 드러난 한판이었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국민은행은 안방에서 신한은행의 잔치를 볼 수 없다는 각오로 사력을 다했지만 하은주(202㎝)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하은주는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 넣는 등 26점에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골 밑을 장악했다. 14개의 야투를 시도해 11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였고 특히 80-78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종료 24.8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는 관록으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변연하(180㎝ㆍ12점) 등의 외곽포를 앞세워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국민은행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잡았지만 박세미가 던진 3점 슛은 림을 맞는데 그쳤다. 대들보 정선민(184㎝)이 6점으로 침묵했고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어깨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난 것도 뼈아팠다.

정선민이 이적하고 전주원이 은퇴하는 등 큰 폭의 세대 교체가 단행된 가운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내내 팀의 대들보 노릇을 하며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하은주는 챔피언 결정전 MVP의 영광을 아울러 안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 MVP를 2연패한 하은주는 "김단비, 최윤아 같은 후배들이 너무 잘했는데 내가 상을 받아서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동료들이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내 몫에 집중했다. 시즌 내내 동료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MVP 수상의 영예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6연속 시즌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1,2차전에서 국민은행이 3점슛에 많이 당했기 때문에 오늘은 외곽 수비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하은주와 강영숙에게 골 밑 공략을 주문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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