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89.4%가 평균 B학점 이상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90.9%)에 비해 1.5%포인트 줄긴 했지만 점수를 후하게 주는'학점 인플레'는 여전했다. A학점을 받은 학생이 절반이 넘는 대학은 포항공대(50.94%), 서울대(50.90%) 등 9곳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대학알리미(www.academy info.go.kr)를 통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82곳의 '2011학년도 학점분포 현황'을 공시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과 올 2월 졸업생들은 평균 A학점 취득 비율이 34.2%, B학점 취득 비율이 5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들 역시 A학점 36.4%, B학점 36.5%로 B학점 이상 비율은 72.9%에 달했다. 2010년 재학생들의 B학점 이상 비율은 73.7%였다. 졸업생들의 학점이 재학생들보다 높은 것은 취업과 진학 등의 이유로 재수강 등 학점관리에 더 노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립대보다는 국공립대가, 수도권 대학 보다는 지방대가 학점을 후하게 줬다. 졸업생의 졸업평점 평균이 B학점 이상인 비율은 국공립대가 93.9%로 사립대(88.2%)보다 5.7%포인트 높았고, 비수도권 대학(92.9%)도 수도권 대학(87.6%)에 비해 5.3%포인트 높았다.
계열별로 B학점 이상 받은 졸업생 비율은 교육(95.6%), 인문(91.6%), 자연(89.9%), 사회(89.5%), 공학(87.7%), 예체능(86.9%)의 순으로 높았다.
절반 이상의 학생에게 A학점을 준 대학은 중앙승가대(59.46%), 영산선학대(58.75%), 한국체대(56.53%), 칼빈대(54.52%), 극동대(51.28%), 포항공대(50.94%), 서울대(50.90%), 한중대(50.32%), 침례신학대(50.22%) 등 9곳이었다.
주요대학 가운데선 경희대(42.18%), 한양대(40.83%), 연세대(40.74%)의 A학점 비율이 높았고 서강대(33.14%), 서울시립대(33.62%)는 학점이 상대적으로 짰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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