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공직윤리지원관실 사찰보고서는 2010년 불법사찰 관련 기소자들의 수사기록에 CD 형태로 편철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검찰은 지원관실 압수수색에서 입수한 점검1팀 직원 PC를 일부 복구해 문제의 사찰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을 극비 보안에 부친 뒤 관련 보고서를 CD에 저장해 수사기록에 편철했다고 한다.
당시 기소된 지원관실 직원 7명의 변호는 법무법인 바른에서 맡았는데, 사건 은폐에 적극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른 쪽에서 관련 내용을 철저히 함구해 2년이 지나도록 사찰보고서의 존재 여부조차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중 '리셋KBS뉴스9'팀이 최근 불법사찰 은폐 의혹을 폭로한 지원관실 장진수 전 주무관과 함께 재판 기록을 열람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CD를 발견하고 사건 당사자 자격으로 CD 내용을 복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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