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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2/ 안철수, 특정 후보 콕 찍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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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2/ 안철수, 특정 후보 콕 찍어 지지

입력
2012.03.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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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인재근 후보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또 경기 의왕·과천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송호창 후보를 지원하는 글도 올렸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뜻이 맞거나 친분이 있는 후보를 선택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인 후보는 29일 안 원장의 격려 메시지가 담긴 선거 공보물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안 원장은 메시지에서 "용기 있고 신념을 가진 인재근과 함께 도봉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김근태 선생과 인재근 여사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인재근 여사의 삶에 더 이상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과 인 후보 측은 "지난해 말 김근태 고문의 빈소를 찾은 안 원장과 인 후보의 대화 내용 등을 모아 공보물로 만든 것"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선거운동 직전에 안 원장이 별도로 보낸 메시지는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인 후보는 사전에 안 원장에게 메시지 게재와 관련해 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은 27일 서울대 강연에서 "특정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겠다"고 말하고, 총선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뜻을 밝혔던 터라 이런 행보는 다소 뜻밖이다. 특히 민주당으로선 기대가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원장이 새누리당 편은 아닌 만큼 민주당을 측면 지원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송 후보도 이날 트위터에 "내가 아는 송호창은 … 늘 함께 하는 사람이며, 온유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아울러 공동체에 대한 선의와 넘치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안 원장의 글을 올렸다. 송 후보는 자신을 추켜세운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의 글도 함께 올렸다.

안 원장은 내달 3일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어서 그의 강연 정치 내용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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