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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2/ "야권 말바꾸기 못 믿어" 수도권 16곳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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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2/ "야권 말바꾸기 못 믿어" 수도권 16곳 강행군

입력
2012.03.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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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ㆍ11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9일 서울과 경기 일대 접전지 16곳을 훑는 강행군으로 '박풍몰이'를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8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양천구, 중구, 동대문구, 강동구, 경기 하남시, 광주시, 성남시의 재래시장 등 주요 거점을 10분단위로 쪼개 이동하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점심도 이동하는 도중에 차 안에서 해결했다. 박 위원장의 오른 손등은 지난 한달 동안 지역 방문 중에 만난 지지자들의 '악수 세례'로 피멍이 들어 있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는 4년만에 처음으로 유세차에 올라 "정치가 국민 여러분의 삶을 더 잘 챙겼어야 하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사회 양극화를 비롯해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잘못된 부분들을 반드시 고치겠다"고 다짐 했다. 박 위원장은 경기 성남과 하남에선 재래시장도 찾아 상인들에게 "경기가 어려워서 큰일이다. 더욱 열심히 해서 힘 나시게 해드리겠다"고 위로의 말도 건넸다.

그는 유세지를 찾을 때면 마이크를 들고"국익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지, 한미동맹 해체, 제주해군기지 폐지를 하겠다고 하면 어느 나라가 대한민국을 신뢰하겠냐"며 야권에 대한 공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또"국민에게 대결과 갈등을 선동하고 편을 가르는 반쪽 짜리 대한민국이 아니라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을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세대별로 온도차가 났다. 50, 60대가 많은 재래시장 등에선 박 위원장을 중심으로 200~3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반면 젊은 세대의 반응은 다소 냉랭했다. 박 위원장은 영등포구 대림역 앞에서 젊은 직장인들이 박 위원장이 내민 손을 계속해서 외면하자 옆에 있던 권영세 후보에게 "(인사를) 잘 안 받아주네요"라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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