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놓고 이통사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LTE는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이미 가입자가 350만명을 넘어서면서 정체된 통신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른 상태. 때문에 이통사들은 네트워크 구축을 놓고 경쟁하던 초창기와는 달리 이제 차별화된 요금과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 선점ㆍ확대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각 이통사들은 전국망 구축(LG유플러스), 음성·데이터 제공량 확대(KT), 드라마·게임 콘텐츠 제공(SKT)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먼저 서비스 커버리지를 앞세운 곳은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본사 1층에서 이상철 부회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첫 LTE 전국망을 선포하는 개통식을 가졌다. 전국 84개 시와 고속도로, 지방국도, 889개 군·읍·면지역에 LTE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는 것.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인구대비 99.9%수준의 전국망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KT는 음성·데이터 확대로 맞불을 놓았다. KT는 다음달 1일부터 신규가입자에게는 3개월간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50% 더 주고, 4월 한달 동안은 20%를 추가로 주기로 했다. 예컨대 월 6만2,000원 이상 LTE 요금의 경우 기본 제공량이 3GB에서 2배 늘어난 6GB에 20%를 더해 4월에는 7.2GB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월 5만2,000원 이상 LTE 요금제 사용자에게는 KT휴대폰 사용자와 음성통화를 1,000분~1만분까지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SK텔레콤은 28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마케팅부문 전직원과 유통망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LTE전국망 구축을 앞두고 프리미엄콘텐츠, 맞춤형요금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29일 창사 28주년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가능성의 동반자'라는 신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새 정보통신(ICT)산업 생태계에 발맞춰 통신, 플랫폼,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종합 ICT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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