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시가 60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소재 건물(지하 1층, 지상 5층)을 서울여대에 기부한 황영옥(73) 여사의 뜻을 기려 만들어진 ‘성정 황영옥 장학금’ 수혜자가 나왔다. ‘성정 황영옥 장학금’은 황 여사가 기부한 건물 임대 수입으로 운영되며, 연간 7,000만원 규모다.
서울여대는 29일 오전 10시‘성정 황영옥 장학금’수여식을 갖고 소정의 절차를 거쳐 선정한 23명의 학생들에게 150만원씩을 전달했다. 이들은 일정 학점만 유지하면 졸업때까지 매학기 15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된다. 학교 측은 “장학금 지급 요건인 평균 학점 3.0이상인 학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했다”고 전했다.
김혜중(21ㆍ컴퓨터학과 3년)씨는 “어머니의 병환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는데 장학금 덕에 학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황 여사는 20대 때 ‘서울여대 발전을 위한 기도모임’에서 만난 이 학교 초대 학장 고 고황경 박사와의 인연으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독신인 그는 지난해 2월부터 서울여대 사택으로 거처를 옮겨 ‘서울여대 가족’으로 생활하고 있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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