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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경영전문대학원생 숙명여대서 한국음식 체험/ "다함께 비벼 먹는 비빔밥, 감동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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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경영전문대학원생 숙명여대서 한국음식 체험/ "다함께 비벼 먹는 비빔밥, 감동의 맛"

입력
2012.03.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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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면 친구들에게 비빔밥을 만들어 줄 겁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전문대학원 학생들이 한국음식 체험을 위해 29일 숙명여대를 찾았다. MIT 경영전문대학원은 매년 봄 방학때 학생들에게 다른 나라 문화를 경험하라고 권장하고 있으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20명의 학생들도 ‘코리아 트렉’이라는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을 방문해 2시간 동안 한국 음식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음식 만들기에 앞서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와 비빔밥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했다. “비빔밥은 나만 먹기 위해 만드는 음식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 만드는 음식”이라는 설명이 뒤따르자 곳곳에서 “감동적이다”, ‘재미있다’는 감탄사가 나왔다.

동영상을 본 뒤 진소연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의 시범에 따라 직접 김치와 너비아니, 비빔밥 등을 만들기도 했다. 비빔밥을 처음 만들어 본다는 에드워드 리우(29)씨는 “비빔밥을 만드는 과정이 쉽고 간단하지만 맛은 매우 고급스러웠다”며 “한국에 관심이 많았는데 미국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직접 한국음식 맛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구들의 통역을 맡은 MIT 경영전문대학원생 이은정(30)씨는 “미국 대학생들이 예상외로 한국 음식에 대한 호응이 좋아서 뿌듯하다”고 흐뭇해했다.

요리과정을 시연한 진 교수는 “과거와 달리 외국 학생들이 한국 음식이나 문화를 진지하게 대하고 있다”며 “요리법을 알려주면 하나라도 정확히 배우겠다는 태도에서 한국 문화의 높아진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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