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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진화 '놀이터' 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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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진화 '놀이터' 온 듯

입력
2012.03.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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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의 10대 청소년들이 골목에서 시비가 붙었다. 싸움이 커질 것으로 생각한 한 소년이 집으로 뛰어들어가 '흉기'를 바라보며 생각에 빠진다. 이윽고 화면에는 '흉기를 들고 나간다''빈손으로 나간다'중 하나의 경우를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떠오른다. 사건의 결말을 시청자가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흉기 하나가 청소년들의 단순 골목 싸움을 얼마나 처참한 결론으로 이끌지를 깨닫도록 해주는 유튜브(www.youtube.com) 동영상의 한 대목이다.

유튜브는 지금까지 주로 이용자가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단순히 감상하는 채널에 불과했다. 원하는 영상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서 검색해 즐기면 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ㆍ쌍방향 참여) 기능을 이용, 시청자가 직접 영상의 내용 속으로 들어가 시청자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인터랙티브 동영상은 게임, 공익 홍보, 영화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게임 개발자들이 화면에 나오는 피아노 건반을 '클릭'해 직접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 동영상을 만들어 보급하거나, 갈림길에서 좌우를 선택하도록 해 각각 다른 운명을 체험토록 한 어드벤처게임 스타일의 동영상도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가 그야말로 놀이의 공간이 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기업들도 유튜브 이용자들의 참여를 끌어내 높은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동영상을 광고 도구로 적극 이용하는 추세다. 프랑스의 맥주 브랜드인 '데스페라도'는 시청자들이 '당신의 나이는' '함께 파티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등 회사 측이 제시하는 질문에 답하다 보면 색다른 결말을 볼 수 있게 한 광고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관계자는 "인터랙티브 동영상을 이용한 광고는 시청자에게 참여하는 즐거움을 주고 상호 반응을 엿볼 수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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