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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전자책' e북 시장 재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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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전자책' e북 시장 재편하나

입력
201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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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판타지 소설 열풍을 이끈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자책으로 출시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27일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 7권이 전자책과 오디오북 형태로 해리포터 공식 웹사이트인 포터모어(www.pottermore.com)를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해리포터 전자책은 포터모어사이트에서만 살 수 있으며 구입한 콘텐츠는 아마존 킨들 같은 e북 전용기기는 물론 태블릿 PC, 스마트폰, 데스크톱 등에서도 읽을 수 있다. 이는 기존 유통사 중심의 e북 시장 구조에 대한 도전으로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의 위용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원래 독자들은 아마존에서 구입한 전자책은 아마존 리더기로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구입한 전자책은 애플 리더기로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해리포터 측은 전자책에 암호(DRM)를 걸지 않음으로써 모든 단말기와 호환이 되도록 했다. 콘텐츠 무단복제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유통사의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현재 아마존, 반스앤드노블, 구글 등의 전자책 판매 웹페이지는 포터모어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걸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의 미디어연구소 엔더스 어낼리시스의 베네딕트 에반스는 "인기 작가가 거대 유통사를 제치고 독자와 직접 소통하려는 첫 시도"라고 평가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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