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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13대 종정 진제 스님 추대법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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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13대 종정 진제 스님 추대법회 열려

입력
201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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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13대 종정인 진제(77) 스님의 추대법회가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원로의장 종산 스님 등 종단 관계자와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정세균 민주통합당 의원,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정계 인사, 세계적 종교간 대화 지도자인 잭 벰포라드 랍비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마음의 가지가지 갈등과 잡념을 없애고 진리에 이르는 가장 지름길은 오직 참선 뿐"이라며 "이웃과 중생이 있는 그 곳에 함께하고 병들고 가난한 이를 내 몸처럼 사랑하고 보살피자"고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또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해 '진리의 도를 행함에 바람이 불자 풀이 누움이로다'라는 종정 수락법어도 내렸다. 공자는 노나라 실권자인 계강자가 정치에 대해 묻자 '그대가 선을 행하면 백성도 따라 선을 행하게 되니,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다. 풀은 바람을 따라 눕게 마련이다'고 답했다. 불교에서는 이를 부처님의 진리가 온 세상에 퍼져나간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진제 스님은 53년 석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58년 혜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71년 부산에서 해운정사를 창건해 현재 조실로 있으며,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등도 지냈다. 저서로는 <돌사람이 크게 웃네> , <석인은 물을 긷고 목녀는 꽃을 따네> , <선백문백답> , <고담녹월> 등이 있다.

진제 스님은 지난해 12월 조계종 종정추대위원회에서 제13대 종정에 추대됐으며 임기는 5년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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