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 시멘트공장 주변 주민에게서 만성폐쇄성폐질환 발병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삼척의 시멘트공장과 석회석광산 주변에 사는 40세 이상 2,392명의 건강조사 결과 278명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공장 주변 주민의 유병률은 7.2%(228명), 광산 주변 13.7%(50명)로 대조지역인 충북 봉양읍의 유병률(각 5.1%, 6.9%)보다 높았다. 또 흉부방사선 검사를 한 3,035명 중 36명이 진폐증 진단을 받았다. 분진 관련 직업력이 없는 환자 17명도 포함돼 공장 시설이 미비했던 1940~50년대 분진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승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장은 “2억6,000만원을 지원해 유소견자에 대한 건강검진, 진료 지원 등 사후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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